택배를 보내려고 박스를 고르다 보면 물건 크기와 거의 같은 박스를 사야 할지, 몇 cm 정도 더 큰 박스를 골라야 할지 애매할 때가 있습니다.
물건이 가로 30cm × 세로 20cm × 높이 15cm라고 해서 정확히 30×20×15cm 박스를 선택하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는 물건과 박스 사이에 완충재가 들어갈 공간이 필요하고, 택배박스에 표시된 치수가 내부 치수인지 외부 치수인지에 따라서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택배박스를 고를 때는 물건의 실제 크기 + 필요한 완충 공간을 더한 값과 박스의 내부 치수를 비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택배박스는 물건과 정확히 같은 크기로 고르면 안 됩니다
물건과 박스의 크기가 거의 같으면 물건 자체는 들어갈 수 있어도 완충재를 넣기 어렵습니다.
특히 충격에 약한 전자제품이나 유리제품이라면 물건과 박스 벽이 직접 맞닿지 않도록 어느 정도 공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물건 크기가
30 × 20 × 15cm
이고 모든 방향에 3cm 정도의 완충 공간을 확보하고 싶다고 해보겠습니다.
가로는 물건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3cm가 필요하므로
30 + 3 + 3 = 36cm
세로 역시
20 + 3 + 3 = 26cm
높이도 위아래 각각 3cm를 확보하면
15 + 3 + 3 = 21cm
가 됩니다.
따라서 최소한 내부 공간이 약
36 × 26 × 21cm
이상인 박스를 찾아야 합니다.

필요한 박스 크기는 이렇게 계산하면 됩니다
기본적인 계산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필요한 박스 내부 가로 = 물건 가로 + 좌우 완충 공간
필요한 박스 내부 세로 = 물건 세로 + 앞뒤 완충 공간
필요한 박스 내부 높이 = 물건 높이 + 위아래 완충 공간
완충재를 각 방향에 같은 두께로 넣는다면 조금 더 간단하게 계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완충재 두께를 한쪽당 2cm로 잡았다면 각 길이에 4cm씩 더하면 됩니다.
| 물건 크기 | 한쪽 완충 공간 | 필요한 최소 내부 크기 |
|---|---|---|
| 20 × 15 × 10cm | 2cm | 24 × 19 × 14cm |
| 30 × 20 × 15cm | 3cm | 36 × 26 × 21cm |
| 40 × 30 × 20cm | 3cm | 46 × 36 × 26cm |
| 50 × 35 × 25cm | 5cm | 60 × 45 × 35cm |
여기서 완충 공간은 모든 물건에 적용되는 고정된 기준은 아닙니다.
튼튼한 의류와 깨지기 쉬운 유리제품에 필요한 완충 수준은 당연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무조건 몇 cm를 더한다는 규칙보다, 사용할 포장재 두께를 먼저 정하고 그만큼 실제 공간을 계산하는 것입니다.
‘3cm 크게’라는 말은 정확히 어떤 뜻일까?
여기서 실수하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물건 가로가 30cm이고 완충재를 양쪽에 각각 3cm씩 넣으려면 필요한 가로 폭은 33cm가 아니라 36cm입니다.
왼쪽 3cm와 오른쪽 3cm가 모두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즉 한쪽당 필요한 여유가 x cm라면 전체 길이에는 2x cm를 더해야 합니다.
물건 가로 30cm + 좌우 3cm씩이라면
30 + 6 = 36cm
가 됩니다.
높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물건 높이가 15cm이고 위와 아래에 각각 4cm씩 완충재를 넣으려면
15 + 8 = 23cm
이상이 필요합니다.
박스 외부 치수와 내부 치수는 다를 수 있습니다
택배박스를 구매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할 부분입니다.
제품에 400 × 300 × 250mm라고 적혀 있다고 해도 이 수치가 박스의 내부 크기인지 외부 크기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골판지 자체에도 두께가 있기 때문에 외부 치수가 40cm라고 해서 내부 공간도 정확히 40cm인 것은 아닙니다.
특히 물건이 박스에 거의 딱 맞는 크기라면 몇 mm에서 몇 cm 차이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물건이 실제로 들어가는지를 판단할 때는 가능하면 박스 내부 치수를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품 크기를 정확히 재는 기본적인 방법은 제품 사기 전 크기 재는 법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스를 너무 크게 고르는 것도 좋은 것은 아닙니다
작은 박스가 문제라고 해서 큰 박스를 선택하면 무조건 안전한 것도 아닙니다.
물건에 비해 박스가 지나치게 크면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많은 완충재가 필요합니다.
빈 공간을 충분히 채우지 않으면 배송 중 물건이 박스 안에서 계속 움직일 수 있습니다.
즉 좋은 박스는
물건이 들어가면서도 필요한 완충 공간은 확보되고, 불필요한 빈 공간은 너무 많지 않은 크기
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박스를 흔들었을 때 내부 물건이 크게 움직이는 상태라면 빈 공간을 추가로 채우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물건도 방향을 돌리면 더 작은 박스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박스를 선택할 때 가로·세로·높이 이름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물건이
40 × 25 × 20cm
이고 박스 내부가
30 × 42 × 24cm
라고 해보겠습니다.
물건의 40cm 방향을 박스의 30cm 방향에 맞추면 들어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물건을 90도 돌려
40cm → 박스 42cm 방향
25cm → 박스 30cm 방향
20cm → 박스 24cm 방향
으로 배치하면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박스 크기를 비교할 때는 가로는 반드시 가로끼리만 비교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물건을 실제로 돌릴 수 있는지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물건이 비스듬히 들어가면 괜찮을까?
이론적으로는 박스를 기울여 넣으면 정면으로는 들어가지 않는 물건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택배 포장에서는 가능하면 이런 방식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건이 박스 모서리에 강하게 닿을 수 있고, 필요한 완충재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충격에 약한 제품이라면 박스 안에서 자연스럽게 배치된 상태로 사방에 완충재를 넣을 수 있는 크기가 더 적합합니다.
부피가 맞는다고 물건이 들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이 부분은 6번 글에서도 중요했던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물건 부피가 20L이고 박스 부피가 25L라고 해서 반드시 물건이 들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물건이 길고 얇은 형태인데 박스가 짧고 높은 형태라면 전체 부피는 충분해도 한쪽 길이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물건: 60 × 15 × 15cm
박스: 40 × 30 × 30cm
라고 해보겠습니다.
박스의 전체 부피는 충분할 수 있지만 물건의 60cm 길이를 담을 방향이 없으므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따라서 택배박스 적합 여부는 리터나 전체 부피보다 세 변의 길이를 각각 비교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박스의 이론적인 부피 자체가 궁금하다면 가로×세로×높이로 부피(L) 계산하는 법에서 계산할 수 있습니다.
여러 물건을 한 박스에 넣을 때는 배치부터 정해야 합니다
물건이 두 개 이상이라면 단순히 각 물건의 크기를 더하는 것만으로 필요한 박스를 정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크기의 상자 두 개가 각각
20 × 15 × 10cm
라고 해보겠습니다.
옆으로 나란히 놓으면 전체 크기는 대략
40 × 15 × 10cm
가 됩니다.
반대로 위아래로 쌓으면
20 × 15 × 20cm
가 됩니다.
같은 물건 두 개라도 배치 방법에 따라 필요한 박스 형태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따라서 여러 물건을 포장할 때는 먼저 가장 안정적인 배치 방법을 정한 다음 전체 가로·세로·높이를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후 바깥쪽에 필요한 완충 공간을 추가하면 됩니다.
이미 제품 박스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자제품처럼 이미 제조사 박스에 들어 있는 제품을 다시 택배로 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제조사 박스를 그대로 택배박스로 사용할지, 그 바깥에 박스를 하나 더 사용할지 고민할 수 있습니다.
겉박스를 한 번 더 사용하는 경우에는 제품 자체 크기가 아니라 기존 제품 박스의 외부 크기를 기준으로 계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기존 박스가
45 × 30 × 18cm
라면 이 박스 전체를 하나의 물건으로 보고 필요한 완충 공간을 더하면 됩니다.
한쪽에 3cm씩 공간을 둔다면 약
51 × 36 × 24cm
이상의 내부 공간을 가진 겉박스가 필요합니다.
박스 안의 빈 공간은 무엇으로 채울까?
필요한 여유 공간을 만들었다면 그 공간을 실제 완충재로 채워야 의미가 있습니다.
에어캡, 종이 완충재, 에어필로우, 폼 등의 재료를 사용할 수 있는데 물건 종류와 무게에 따라 적합한 방식이 달라집니다.
중요한 것은 포장이 끝난 뒤 물건이 박스 안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는 상태를 만드는 것입니다.
무거운 물건의 경우 가벼운 에어필로우만 사용하면 눌리거나 터질 수 있으므로 물건 특성에 맞는 포장재를 선택해야 합니다.
박스가 너무 높다면 높이를 줄여도 될까?
일부 골판지 박스는 원하는 높이에 맞게 절개하거나 접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박스 높이가 30cm인데 필요한 높이가 20cm 정도라면 남는 공간을 완충재로 모두 채우는 것보다 박스 높이를 적절히 줄이는 방법이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다만 박스를 임의로 자르면 강도가 달라질 수 있고, 접착이나 테이핑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배송 중 열릴 수 있습니다.
무거운 제품이나 깨지기 쉬운 제품이라면 박스 자체의 강도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택배사에서 정한 크기 제한도 확인해야 합니다
물건에 딱 맞는 박스를 골랐다고 해도 택배사가 접수할 수 없는 크기라면 보낼 수 없습니다.
택배사마다 최대 무게, 한 변 길이, 세 변의 합 등에 대한 기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
또 일반 택배와 편의점 택배 등의 규정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큰 물건을 보낼 때는 포장 전에 이용하려는 택배사의 현재 크기와 무게 제한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기준은 서비스에 따라 바뀔 수 있으므로 특정 숫자를 외워두기보다 실제 발송 시점의 공식 안내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택배박스를 고르기 전에 확인할 체크리스트
- 물건의 가장 튀어나온 부분까지 가로·세로·높이를 잰다.
- 사용할 완충재 두께를 정한다.
- 각 축의 양쪽 완충 공간을 모두 더한다.
- 박스의 내부 치수인지 외부 치수인지 확인한다.
- 물건을 90도 돌렸을 때 더 적합한 배치가 가능한지 확인한다.
- 여러 물건이라면 먼저 배치한 상태의 전체 크기를 잰다.
- 박스 안에서 물건이 크게 움직이지 않도록 빈 공간을 채운다.
- 큰 택배라면 발송할 택배사의 현재 크기·무게 제한을 확인한다.
택배박스 크기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물건보다 무조건 몇 cm 큰 박스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용할 완충재 두께를 기준으로 필요한 내부 치수를 계산하는 것입니다.
물건이 30×20×15cm이고 모든 방향에 3cm씩 완충 공간이 필요하다면 단순히 33×23×18cm가 아니라 36×26×21cm 정도의 내부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박스를 고를 때는 전체 부피보다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충분한지, 물건 방향을 돌릴 수 있는지, 박스에 표시된 크기가 내부 치수인지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